분위기를 살리는 ‘에너지형’ 중계진
경기의 흐름과 상관없이 끊임없는 에너지로 팬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해설 스타일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형’ 중계진입니다. 이들은 빠른 말투, 격한 리액션, 감정이 풍부한 멘트로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특히 골, 홈런, 역전승과 같은 드라마틱한 순간에는 해설보다 목소리로 감정을 터뜨려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죠.
대표적으로 KBS의 이광용 캐스터, MBC 스포츠플러스의 김나진 아나운서 등이 이런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축구나 야구 같은 변수가 많은 종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팬들은 “경기보다 해설이 더 재밌다”는 말로 그들의 활약을 표현하곤 하죠. 해외축구중계 중에서도 남미 리그나 프리미어리그 현지 중계에서 이와 유사한 스타일의 해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앞세운 ‘분석형’ 해설진
한 편의 전술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중계진도 있습니다. 이들은 경기의 전략적 요소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선수 배치나 전술 변화, 세트피스 구성까지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른바 ‘분석형’ 해설진으로 불리며, 현직 코치 출신이나 전직 감독들이 주로 이 포지션을 맡습니다.
예를 들어, JTBC의 서형욱 해설위원은 전술적 통찰과 선수 파악 능력이 뛰어나 리그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에게도 명확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축구뿐 아니라 농구, 배구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경기의 흐름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좀비티비 플랫폼에서도 이런 분석 기반의 중계를 강조한 리그별 채널을 운영하며,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형’ 중계진
단순히 경기만을 해설하는 것이 아닌, 경기 너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중계진도 있습니다. 선수의 성장 배경, 팀의 역사, 팬과의 관계 등을 중간중간 이야기하며 스포츠의 감성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스토리텔링형’ 스타일입니다. 이들은 보통 기자 출신이나 스포츠 다큐 해설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많아, 중계 자체가 한 편의 콘텐츠처럼 구성됩니다.
이런 해설은 특히 올림픽, 월드컵 같은 국가 단위 대회에서 빛을 발합니다. “그 선수가 왜 그 순간에 눈물을 흘렸는지”, “팀이 어떤 역경을 딛고 이 자리에 섰는지” 등 경기 이면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팬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죠. 이를테면 김정일 전 SBS 캐스터가 보여준 해설 스타일이 이 범주에 해당됩니다.

해설 스타일도 경기 선택만큼 중요합니다
많은 스포츠 팬들이 경기 시간이나 대진만 보고 중계를 선택하지만, 사실 중계진도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해설 스타일을 찾는다면 경기의 몰입감과 만족도는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감정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에너지형, 전술에 관심이 많다면 분석형, 이야기 중심을 좋아한다면 스토리텔링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입니다.
중계진은 단순히 경기를 설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기의 질감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나에게 맞는 해설자와 함께라면, 같은 경기라도 훨씬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싶다면, 최신 추가 정보 확인 경로를 통해 중계진 구성과 스타일을 미리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해설, 내일의 팬 경험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